한 연구소 실험에서 연구진은 학생 294명을 무작위로 3~5명의 팀으로 나눠 고립된 사막에서 살아남는 시나리오 실험을 실시하였습니다. 각 팀의 구성원들에게는 개별 및 그룹으로 칼, 응급처치 키트, 지도 등을 포함하는 12가지 물품에 대해 순위를 정하도록 했습니다.
이 때 절반의 팀원들에게는 리더 없이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풀라고 하였고, 나머지 팀에는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리더를 선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작업이 시작된 지 10분 뒤 리더를 뽑은 팀들에게는 개별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선정한 목록들과 야생 전문가가 선정한 목록과 비교하여 리더를 새로 선정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개별 순위가 전문가의 순위와 가장 가까이 일치하는 리더가 속해 있는 그룹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나타냈고, 그 다음은 리더가 없는 팀들의 순이었습니다. 가장 성적이 안 좋은 팀은 개별 순위가 전문가의 선택과 거의 일치하지 않은 리더들이 이끈 팀이었습니다.
앞서 실행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인별 목록과 전문가의 목록을 비교한 뒤 새로운 리더를 선택할 때 그룹들 가운데 55%만이 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나머지는 팀 동료들에 비해 키나 목소리가 크거나 자신감을 풍기는, 권위적으로 보이는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즉, 정말로 능력이 있는지 살펴보기 전에 판단이 빠른 사람, 주위 사람들에게 설득을 잘 하는 사람을 리더로 인정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능력도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이기는 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있는 팀이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회사에서도 또한 리더를 뽑을 때 전문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덴마크 금융회사의 사기조사팀을 대상으로 리더십 자질과 성과의 관계를 살펴 본 결과, 아주 유능한 리더가 있는 팀들이 더 일을 잘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역시 마찬가지로 능력 위주로 리더를 선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카리스마 있는 리더나 권위적인 리더가 팀을 이끄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 리더들은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하고, 유능한 리더는 자신들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리더를 뽑을 때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전문가로 자부하며 가장 자신감을 풍기는 사람이 사실은 전문성을 가장 의심해 봐야 하는 사람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설득력이나 권위적인 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능력을 제대로 파악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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