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총리 데이비드 케머론이 EU 탈퇴 국민투표 일자를 6월 23일로 정한 뒤 런던시장 보리스 존슨이 EU 탈퇴측 캠페인 참여를 결정하면서 브렉시트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2월22일 거래 종료 후 1.4135로 반등했으나(전일 대비 1.4% 하락) 한때 대미환율이 최대 2.4%하락하며 1.4058까지 내려갔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로 영국정부가 0.5% 기준금리를 내린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파운드의 대미환율은 지난 18개월 동안 17%나 하락했으며 올해 하락폭도 4% 이상임. EU 가입 지속과 탈퇴를 주장하는 양측간의 의견이 더욱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투표가 완료되는 6월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영국의 EU 잔류는 6월 국민투표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현재 영국 내에서도 극명하게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 등 캐머런 총리의 우군들도 공개적으로 브렉시트 지지에 나서 더욱 갈피를 잡기 어려워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이 67%에 달해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국민 여론이 브렉시트로 돌아서기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브렉시트가 단순히 영국 하나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덴마크 등 EU 체제에 회의적인 국가들의 도미노 탈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WSJ는 EU 경제권에서 두 번째로 큰 영국의 탈퇴는 취약해진 유럽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가장 유력한 EU 탈퇴 후보국은 덴마크입니다. 덴마크는 지난 12월 국민투표에서 EU의 사법체계 안에 들어가는 안을 부결시킨 바 있습니다. 아직 자국 통화를 사용하는 등 EU와 거리를 두고 있는 대표적 국가입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를 이끄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 니컬러 스터전은 “영국 내 여론조사를 보면 (EU 잔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며, “스코틀랜드 이외 지역에서 잔류 반대
결과가 나오면 스코틀랜드 주민은 독립 여부를 다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경제가 저유가와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 대외적 리스크에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럽 주식시장의 낙폭은 미국 뉴욕 시장에 비해 두 배를 넘으며, 청년 실업문제는 아직까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리스의 청년 실업률은 49%에 달하며 스페인 46%, 이탈리아도 38%입니다. 이와 같은 경제 취약성은 유럽 각국을 정치적으로 다극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급진 좌파가 정권을 잡는 국가도 있으며, 극우 세력이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국가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작년부터 불거진 난민 문제는 EU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정치적/경제적 난관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EU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더욱 불거지고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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